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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초안 작성부터 SNS 발행까지: AI에 맡길 작업과 사람이 검수할 작업 구분하기
AI에게 맡겨도 되는 작업과 사람이 직접 챙겨야 하는 작업의 기준은 생각보다 명확합니다.
문장을 부드럽게 다듬거나 아이디어를 풍부하게 글로 풀어내는 일은 AI에 맡겨도 충분합니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생성 버튼을 누르면 그만이고, 약간의 시간 외에는 손해 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글을 내 이름으로 세상에 내보낼지 결정하는 일은 다릅니다. 한 번 발행되고 나면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는 데 훨씬 더 큰 대가가 따릅니다.
AI에 맡겨도 좋은 작업
언제든 손쉽게 되돌릴 수 있고, 생성된 결과를 직접 보고 가볍게 판단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 초안 작성하기
- 채널별 글자 수 제한에 맞춰 줄이기
- 같은 내용을 다른 어조로 변환하기
- 긴 글을 여러 개의 스레드(타래 글)로 나누기
이 모든 과정은 결과를 확인한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버릴 수 있습니다.
사람이 직접 판단해야 하는 작업
- 어떤 글을 올릴지 결정하는 일: 제안된 여러 안 중 어떤 글이 지금 우리 브랜드나 계정에 가장 잘 어울리는지는 맥락을 이해해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어떤 이야기를 다뤘는지, 지금 우리 업계에서 어떤 화두가 떠오르는지, 글을 읽은 독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언제 올릴지 정하는 일: 글의 내용과 성격에 따라 어울리는 날짜와 시각이 제각각입니다.
- 발행 전 최종 점검: 자칫 지나치기 쉽지만 브랜드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그 기준을 사전 검사 기능에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Tintio에는 글을 발행하기 전 오탈자나 오류를 훑어보는 검사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설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을 찾아낼 것인가'보다 '무엇을 일부러 문제 삼지 않을 것인가'였습니다. 5가지 검사 로직에 적용된 기준을 정리해 둡니다.
- 글자 수 점검: 채널별 상한선을 넘겼는지 확인합니다. 플랫폼마다 글자 수를 세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작성 화면의 숫자와 검사 카운터가 완전히 동일한 단일 기준으로 동작하도록 구현했습니다. 두 지표가 다르면 사용자는 화면의 숫자를 신뢰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 금지 가이드 확인: 브랜드 프로필에 등록된 금지 단어가 포함되었는지 점검합니다. 문맥이나 유의어까지 넓게 잡지 않고, 명확히 지정된 단어가 들어간 경우만 오차 없이 포착합니다. 넓은 범위의 초안 작성은 AI에게 맡기더라도, 정교하게 걸러내는 검사 단계는 확실한 기준 위에서 작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숫자 데이터 대조: 원본 소재에 없던 숫자가 생성 결과에 엉뚱하게 튀어나왔는지 대조합니다. 표기 형태가 아닌 실제 '값'으로 비교합니다. 예를 들어 원본이
1,204이고 결과가1204라면 같은 수로 인식합니다. 천 단위 구분 기호나 소수점이 모호한 경우에는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경고를 주지 않도록 안전한 방향으로 판정을 유연하게 처리합니다. 모델명이나 제품명(예: A4, H100)에 포함된 숫자는 지적하지 않으며, 원본 참고 자료가 제공되지 않은 경우에는 무분별한 오류 남발을 방지하기 위해 검사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 발행 언어 검증: 채널별로 지정한 언어 규격에 맞춰 작성되었는지 실질적으로 검증합니다. AI 시스템이 "영어로 작성 완료했습니다"라고 보고하더라도 텍스트 자체를 직접 분석합니다. 다만 알파벳(로마자)이나 한자 표현은 지적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한국어 원고에 영어 단어나 고유명사가 자연스럽게 섞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링크 유효성 확인: 본문에 첨부된 웹 주소가 실제로 접속되는지 확인합니다. 확실하게 연결 오류가 확인된 경우만 안내하며, 일시적 응답 지연처럼 모호한 상황에서는 멀쩡한 링크를 문제 있는 글로 잘못 판단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다룹니다.
도입을 고민하다 포기한 검사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숫자를 쓸 때는 근거를 같은 문장에 배치한다"와 같이 브랜드의 복잡한 문법 규칙까지 자동으로 잡아내는 기능을 기획했습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이 기능을 과감히 제외했습니다. 시스템이 문맥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규칙을 강제하면 멀쩡한 문장에 경고를 띄우고, 정작 수정이 필요한 문장은 그냥 지나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용자는 도구의 엉뚱한 지적을 일일이 바로잡느라 피로감만 쌓이게 됩니다.
이 5가지 검사의 핵심은 하나입니다. 잦은 헛경보(False Positive)는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립니다. 세 번 연속 잘못된 오류 알림을 받으면, 네 번째에 진짜 중요한 문제를 짚어주어도 사용자는 더 이상 경고를 유심히 보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확실한 오류만 정확히 집어내고, 사람이 판단해야 할 여지는 남겨두었습니다.
검사는 지적만 할 뿐, 수정은 사람이 직접 합니다
Tintio의 검사 기능은 찾은 문제를 AI가 마음대로 수정하지 않습니다. 어느 부분에 무슨 유의사항이 있는지 알려준 뒤 작업을 멈춥니다.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문장이 바뀌는 순간, 본래의 작성 의도와 전혀 다른 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사 알림은 무조건 따라야 하는 통제선이 아니므로, 지적된 부분을 살펴본 뒤 그대로 발행을 진행해도 괜찮습니다. 시스템의 지적을 확인하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는 것 역시 사람이 내리는 의미 있는 판단입니다.
마지막 결정권은 언제나 사람에게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AI는 필요한 재료와 초안을 빠르고 풍부하게 가공해 제공하고, 사람은 그중 최선의 글을 고르고 승인합니다.
초안 작성부터 채널별 맞춤 변환, 기본 규칙 검사까지는 시스템이 신속하게 처리해 줍니다. 사용자는 완성된 흐름을 둘러본 뒤 무엇을, 언제, 어떤 채널에 내보낼지 최종 결정만 내리면 됩니다. 이 마지막 클릭까지 자동화하지 않는 것이 Tintio가 고수하는 핵심 설계 원칙입니다.
'실수를 바로잡는 데 시간 이상의 대가가 드는 일이라면, 최종 확인은 반드시 사람이 한다.' 이 원칙은 어떤 자동화 도구를 다루더라도 변함없이 적용되는 가장 안전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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